외국인 노동자 없이 공사 어려운 시대, 건설 현장의 변화

이젠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그들의 없이는 공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 노동자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건설 전문직인 토목 기사도 해외에서 채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장 소통의 변화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중국어, 베트남어, 카자흐어 등 다양한 언어로 안전 작업 안내가 실시간 번역되어 제공됩니다. 이는 건설사가 개발한 다국어 번역 애플리케이션 덕분인데,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GS건설의 ○○아파트 건축 팀장 김민섭 씨는 "현장에서 한국인이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졌으며, 특히 현장은 위험 요소가 많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전 안전 공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 채용 증가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추세는 일반 건설 노동자뿐만 아니라 건설 전문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건설사는 최근 베트남에서 토목 기사 3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토목 기사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내려진 부득이한 결정입니다. 반석건설의 전주권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동해야 할 젊은 엔지니어들이 부족하다"며, 저출산의 영향이 이미 현장에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의존도 증가,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은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박광배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이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숙련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 필요

외국인 노동자 활용에 대한 논의는 단순한 인력 확보를 넘어, 그들의 숙련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역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건설 현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도 단순한 인력 보충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숙련된 인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