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와 고열·복통·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름철 대표 감염병이 있다. ‘장티푸스’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장티푸스 정보와 예방접종 관련 문의를 총 7400여건 상담 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평균 70건을 처리한 셈이다.

재단에 따르면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정보는 장티푸스 증상과 예방접종 대상·시기, 장티푸스 추가 접종 등이었다.

재단은 시민들의 문의 사항이 서울시 보건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장티푸스 관련 7400여건의 상담을 분석해 관계 부서에 수시로 공유할 계획이다.

여름철 대표 감염병인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경우 발병하는 수인성(병원성 미생물이 물을 통해 전파돼 발생) 질환이다. 평균 7~14일 잠복기를 지나 설사와 고열·복통·두통·오한·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장티푸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보균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 등이다.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접종 후 3년이 지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장티푸스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음식으로 감염되는 질환) 집단발생 신고는 170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기온이 상승하는 하절기(5~9월) 5개월 동안이 그 외 7개월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에는 490건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신고 중 하절기 발생 신고가 297건으로 61%를 차지했다. 2023년은 602건 중 247건으로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