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언제였는가를 물으면 대부분 10대였다고 말한다.

10대란 자신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희망과 꿈이 많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이 성장하면서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이나 한때 천재적 재능을 타고 났다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소년들이 소리 없이 세상으로부터 더 이상 기억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자주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유능한 청소년들이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능력과 가능성을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에 대한 올바른 진로 지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는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신에 대한 학습이 학교의 교과 학습보다 더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차이가 무엇이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보아야 하는 시기이다.

앞으로 넓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형성에 필요한 경험을 쌓으며 사회적응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설계해야 한다.

전 생애를 걸어야 할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무엇을 하기를 좋아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직업의 성공은 흥미가 능력이나 재능보다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말한다.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라 그러면 평생을 억지로 일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구글은 “회사가 직원들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일터가 신나는 놀이터가 되고 일이 놀이가 되기 위해서는 일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고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몰입이 가능해야 한다.

피카소에게 있어 가장 좋아하는 휴식의 방법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의 직업이었지만 동시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피카소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의 즐거운 취미이자 가장 즐거운 휴식이기도 했다는 말이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말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며, 나는 직업에 대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가를 알라는 말일 것이다.

미래는 자신이 그리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의 10년, 20년, 30년, 40년, 후를 그려보아야 한다.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를 생생하게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보아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알고 환경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라고 했다.

10대는 막연한 꿈을 구체적으로 꿈으로 바꾸는 시기이다.

구체적인 꿈을 위해서는 청소년에게는 올바른 진로지도가 필요하다.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직업은 하나의 생계유지 수단이었으며 따라서 좋아하거나 즐기는 것을 직업으로 갖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로 직업세계가 다양화, 세분화, 전문화됨에 따라 직업 선택의 기회 또한 넓어졌으며 직업을 더 이상 생계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자아실현의 장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청소년의 진로선택과 직업적 성공 여부는 한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제 청소년들이 학업성적에 따라 대학의 전공학과를 선택하거나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탐색의 과정이 없이 부모나 친지의 말에 따라 성급하게 진로를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다.

진로선택은 진학 결정에 우선되어야 하며 바람직한 진로선택을 위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진로선택을 위해서는 진로상담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장차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탐색하는 진로상담은 선택된 진학과 직업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며 직업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형성하며 자아실현을 이루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진로는 평생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야 할 것이다.

부모는 청소년에게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 “너는 무슨 일을 하기를 좋아하는가. 그리고 너는 장차 무엇이 되고 싶은가.” 돈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