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신경계의 신호 전달에 대한 발견', 1999년 '세포 내 단백질 이동 경로를 규정하는 고유한 신호전달 체계의 발견', 1996년 '세포에 의한 면역방어체계의 특이성에 관한 발견' 등 최근 노벨 생리의학상의 영예를 안은 연구 결과물들의 공통점은 '당사슬', 즉 글리코 영양소와 관련이 있다. 이렇게 노벨상을 통해 새롭고도 획기적인 이론이 발표되자 학계는 즉각 관심 있는 반응을 보였다.
단적인 예로, 각종 과학전문지는 이를 인용 했으며, 가장 파격적인 일은 전 세계 의대생의 80%가 공부하는 하퍼의 생화학교과서에 인체 당단백을 구성하는 8개의 당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었다는 것이다. 의학계의 이론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인데, 그동안 고민했던 불치병 치료에 대한 새로운 대체기술의 등장일지 모른다며 의학계와 과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글리코(Glyco)'란 그리스어로 '달콤한(Sweet)'이라는 뜻으로 당질 또는 탄수화물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글리코는 인체의 각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신호 전달)을 하는 당영양소라는 뜻이다.
글리코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혈액형의 항원 반응이 당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원 항체반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어, 70년대에 '당이 세포의 신호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복합당에 대한 연구가 급속히 발전됐지만 생물활성이 발현되지 않는 예가 속출되면서 단백질에 결합하고 있는 당사슬의 기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5년 '네이처'는 세포 표면의 당이 세포의 이동과 염증 과정에 관여한다는 내용을, 2001년 '사이언스'는 무려 42쪽을 할애해 탄수화물과 당생물학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암 등 희귀난치병 정복 실마리 풀 열쇠

글리코 영양소가 받는 기대 중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암 등 희귀난치병 정복일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이미 영국 'University of East Anglia'의 과학자들은 암과 다른 질병의 확산에 대항하는 새로운 물질들을 찾아냈다. 이들 물질은 UDP-Galactose라는 물질의 새로운 합성 유도체로 글라이코실 전이효소(glycosyltransferase)라는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한다고 한다.
글라이코실 전이효소는 세포가 간단한 당을 긴 당사슬로 확장시키거나 분지구조를 형성할 때 이용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 염증, 감염증에 대한 보다 진보한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세포나 세균세포를 포함하여 많은 세포들은 표면이 당으로 쌓여 있곤 한다. 이들 당 코팅은 세포가 주변 환경 및 다른 세포와 의사소통 하는데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서 암이 인체의 다른 곳으로 확산되려고 하거나, 세균이 숙주에 침입하기 위해서는 표면에 존재하는 이들 당을 이용하여 관련 세포들과 접촉하게 된다. 세포들이 표면의 복잡한 당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당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글라이코실 전이효소에 의존하게 된다. 글라이코실 전이효소는 세포 신호전달, 세포부착, 발암, 병원체의 세포벽 합성과 같은 사람의 건강 및 질병에 관련된 여러 생물학적 경로에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 효소를 저해하는 물질은 당생물학과 신약개발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리코 활용한 신약개발, 세계는 이미 전쟁중

'글리코 영양소'라는 새로운 발견은 많은 제약회사들의 R&D 예산을 늘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뛰어든 기업은 1994년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된 매나테크라는 기업이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중견 기업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대만,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는 2004년 진출해 여섯 번째 해외 지사를 설립했으며, 매출도 연평균 2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매나테크는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8가지 글리코영양소의 조성 기술을 개발했고, 세계적으로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2004년)을 포함한 전 세계 30여 개 국에 46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에선 여러 차례 매나테크 기술을 모방한 유사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번번이 특허 침해 판결을 받으면서 시장 내에서 매나테크의 위치는 점차 확고해졌다.
이런 성과로 2005년 '비즈니스 위크'는 '2005년 최고 성장기업'에 매나테크를 6위로, 이어 2006년 '대러스 비즈니스저널'은 'Book of Lists 2006'에서 매나테크를 29위로 소개했다. 같은 해 '포브스'도 매나테크를 미국 내 10대 우수중소기업 중 5위로 선정했다. 매나테크 창립자인 샘 캐스터는 "글리코 영양소는 21세기 인류 건강을 위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라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기술력으로 세계산업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매나테크연구소 김양윤 대표는 "글리코 영양소는 포스트 지놈 시대의 중요 연구 분야로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글리코믹스 분야의 연구를 21세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소로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어던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다른 글리코 성분처럼 세포간 의사전달을 명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글리코 문의 : 010-9612-3970 조광호